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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 (Morock) - 오로라 소녀 [19-5월 14일 발매]


    written by 아토엔터테인먼트
    2019-05-14 17:52:49


    http://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284740

    맨 발로 흰 눈 벌판을 가로 질렀어요.
    늘 곁을 지켜주던 은빛파랑 늑대는 사라졌구요. 
    주위는 온통 바람과 어둠뿐입니다. 
    발이 시리진 않았는데요,
    돌조각과 얼어붙은 나뭇가지들이 살을 뚫고, 가르며 들어 왔어요.
    아무래도 상관없었지요.
    휘몰아치는 눈발을 한가득 품고 온 소녀인데
    검푸른 눈이 달빛처럼 소용돌이 치는 소녀인데
    기꺼이 맞아 주시겠어요?
    들판을 가로질러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도시는 흰 언덕에 가려져
    난 끝내 오르지 못하고 
    영영, 가는 길을 찾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눈발 휘몰아치는 들판을 달리며
    바람과 함께 조금 울 뿐입니다.
    멜로디가 들려요.
    저 하늘, 오색 빛을 따라 갑니다. 
    한 발 한 발 힘을 내어 나아가면
    오로라, 당신을 만나게 되겠죠. 


    [오로라 소녀]
    쉽고 가볍다가도, 혼란스럽다. 
    늑대, 오로라, 소녀 자신…. 소녀가 말을 건네는 대상은 세 가지의 인격체로 파편화 되며,
    배경은 엉뚱하게도 북극이다.
    매서운 바람을 견디는 법. 
    어쩌면 이 연약한 아이는 ‘함께’라는 판타지를 그려 
    자신만의 두터운 외피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소녀의 모습은 익숙한 누군가와 닮아 있다. 
    실금처럼 갈라지고 미끄덩거리는 관계 속에 공집합으로 속해 있는 사람들. 
    그리하여 번번이 북극 위에 덩그라니 서게 되는, 흰 바람벽 앞에 우리들 말이다. 
    눈이 숨긴 길들은 훨씬 많지만, 
    이상과 꿈을 부적처럼 가슴에 품으면 그것은 길을 열어 줄 것이다. 
    환한 오로라를 그리며 소녀가 힘을 내는 것처럼 말이다. 

    이 곡은 모락(Morock)이 아주 오래 전에 만든 노래이다.
    특유의 감수성이 빛의 조각으로 일렁이고, 
    설원 위, 신비로운 음표들은 작은 소녀의 발자국처럼 새겨진다. 
    크리스탈 키로 찰랑거리는 멜로디를 받은 지 30분이 채 되지 않아 가사가 만들어졌고, 귀를 맑게 하는 김미소의 가창력이 더해져 곡이 완성 되었다. 편곡 과정에서 크리스탈 키가 사라지고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사라져 속상해 한 사람이 여럿이다. 그러나 곡이 지닌 
    서정의 힘만은 저 하늘, 환한 물결로 춤추는 오로라가 되어 끝없이 쏟아진다.    

       

       
          Credit. 

      Composed by 모락(Morock)
    Write Lyrics by 히피달 
       Arranged by 모락 (Morock)
          Vocal by 김미소
          Piano by 임수혁
         Guitar by 강우림 
          Drum by 은주현
    Mixing & Mastering by Windministry@김대훈
    Album Introduction by 히피달
     Cover by 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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