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편지)
‘사각사각하는 소리는 내 맘을 종이에 담는 소리.
뽀득뽀득하는 소리는 그게 아니라 말하는 소리.
똑각똑각하는 소리는 한 번 더 써보겠다는 소리.
꼬깃꼬깃하는 소리는 첨부터 다시 해본단 소리.’
책상에 앉아 조용히 편지를 쓸 때 들리는 소리들에 감정을 담아 표현한 노래.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려 준비하는 과정은 '두근거림'이라는 표현 하나로는 부족할 것이다. 편지를 쓰는 와중에도 글자 하나하나에 따라 변하는 감정들. 글씨를 쓰면서도 고민에 빠져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고, 편지지를 몇 차례나 바꾸는 모습들. 그리고 그렇게 완성한 편지를 그 사람에게 주는 순간, 어떻게 전할지, 어떤 말을 할지를 고민하고 돌아서서 답장을 기다리는 모습. '과연 이 편지는 내가 바라는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1000자로 쓰시오.'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젤리바나나의 발표곡. 이번에는 젤리바나나 본인이 직접 노래를 불러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의 떨림의 감정을 담아냈다. 이제는 ESAR레코즈라는 이름으로 프로듀싱을 하는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 김은성이 다시 젤리바나나의 프로듀싱을 담당했으며, ESAR레코즈의 피아니스트 고아라가 '1000자로 쓰시오.'에 이어서 편곡과 연주를 담당하였다.
프로듀싱: 김은성(ESAR Records)
믹싱: 김은성(ESAR Records)
작곡: 젤리바나나
작사: 젤리바나나
편곡: 젤리바나나, 고아라(ESAR Records)
피아노: 고아라(ESAR Records)
노래: 젤리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