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
지금의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은 오직 이 순간이기에 소중하다 생각했어요.
훗날 비슷한 감정을 떠올려 지금보다 더 성숙한 생각을 할 수 있을지라도 지금의 생각과는 결이 다를 것임을 알기에 지금의 순간을 기록하고자 앨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순간부터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걱정했던 순간까지 마음 속 깊이 남은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 기록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순간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작은 일 하나에 영감을 받아 그때 느꼈던 감정까지 다시 살아날 때가 있어요.
먼 미래 어느 날, 이 앨범을 다시 들었을 때 오늘날의 감정들이 다시 떠오를 거라 생각합니다.
1. 순간을 소중히(cherish the moment) :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들어준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적은 가사입니다.
저의 가족은 막걸리 한 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요.
오늘 하루 있었던 자그마한 일부터 부모님의 옛이야기까지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가족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돼요.
이 곡을 통해 따듯함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2. 어제의, 오늘의(yesterday, today) : 저는 꿈이란 걸 명확히 가져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한 직업을 꿈이라고 해왔던 거 같기도 하고.. 마치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요.
그래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생각이 나요.
나는 지금 뭐 하고 있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이런 혼란스러움과 방황을 품은 곡입니다.
3. lost : 세상의 분위기가 어두워지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이 크게 다가왔어요.
하고 싶었던 일들을 쉽게 할 수 없게 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상황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버린 것 같았어요.
뭔지 모를 고독을 느끼며 잠 못 들었던 새벽의 감성을 담아봤습니다.
4. 조금만 더(a little more) :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헤어지기 싫어져요.
시간은 왜 그렇게 빠르게 가는지 시계가 막 달리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해는 금방 저무는데 하루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고,
그 사람과 계속 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해 보게 돼요.
조금만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5. 차라리(foolish) : 살면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과 행동을 하려 노력하지만, 과거에 했던 실수나 행동에 가끔 차라리 그때 다르게 행동할 걸 그랬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조금의 미련이 자신을 괴롭힐 때가 있어요. 떨쳐내지 못한 미련과 어리숙함을 담은 곡입니다.
[Credit]
⁃ Lyrics & Composed by 안아준
⁃ Producer 유지훈
⁃ Arranged by 유지훈
⁃ All Keyboard by 유지훈
⁃ Guitar by 정상욱 (Track 1,2,3,5)
⁃ Bass by 김왕준 (Track 1,2,3,5)
⁃ Drum by 이재규 (Track 1,2,3,5)
⁃ Chorus by 곽동주, 구은비, 김병찬, 김성민, 마시가, 송아영, 안아준 (Track 3),김현아, 유지훈 (Track 1,3)
⁃ Recorded by 김영수 at 무중력 연구소
⁃ Mixed & Mastered by 김영수 at 무중력 연구소
⁃ Artwork by 개날 @gaenal_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