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트 9Tension의 첫 번째 싱글 앨범.
Point Nemo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Nemo'와 영어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아무것도 아닌 지점', 학술 용어로는 해양도달불능점=모든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바다를 뜻하는 단어이다.
약 2천6백km 반경 내에 사람은 물론 해양생물조차 얼마 없어서 인명 피해나 환경오염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수명이 다해 폐기된 인공위성같은 우주 쓰레기를 버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만일 사람이 이런 장소에 떨어지게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자신이 원래 살던 육지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인공위성이라고 다를까?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래 있던 우주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천km를 헤엄쳐 갈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스스로를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는 인공위성 역시 없기에 그들에게 남은 건 망망대해에 수장될 미래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 간다. 몇 대의 인공위성이 폐기되어 바다에 쳐박혀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사그라들어도 여전히 우린 살아 갈 것이다.
그렇기에 이 노래는 그들을 위해 울어주지도, 안타까워 하지도 않는다.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우리를 향해 그들이 원망 섞인 시선을 보낸다 한들 그들의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으니까.
그들의 비극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니까.
-Credit-
Vocal 선뉴
1st Guitar 서민수
2nd Guitar 추세빈
Bass 9Tension
Drum 김용록
Produced by 9Tension
Lyrics & Composed by 9Tension
Arranged by 9Tension, 서민수
Recorded by 마하진
Mixed by 마하진
Mastered by 마하진
Album Artwork 펜형